재난지원금에 숨통 트였지만 앞날은 '깜깜'
재난지원금에 숨통 트였지만 앞날은 '깜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0.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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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세버스 52개 업체·1781대 전세버스 대상 지원
김승준 이사장 “팬데믹 지속 폐업 속출 가능성 배제 못해”
뭠춰선 제주 전세버스 [연합]
뭠춰선 제주 전세버스 [연합]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세버스업체에 3차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오는 22일 지급한다.

도내 전세버스업체들은 코로나19로 제주도내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고 전세버스 가동률이 12월 현재 6%에 그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전세버스조합은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94% 급감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등 전세버스업체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개발공사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전세버스업체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지원금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2개사·1781대의 전세버스가 신청을 완료했다.

지원대상은 도에 등록한 전세버스업체이며, 전세버스 1대당 100만원씩 지원된다.

김승준 제주도 전세버스조합 이사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회사 운영비가 없어 재정상 어려움이 컸는데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숨통은 트였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우려로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도내 전세버스업체는 52개소로 고정 지출금 가운데 차량 보험료 일부라도 절약하기 위해 차량휴지신청을 해 번호판을 뗀 차량 1100여대가 차고지에 세워져 있다.

도는 신청한 업체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재난지원금 중복지원여부 등 각종 서류심사를 거쳐 22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문경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지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전세버스업체 경영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엔 전세버스 운영 합리화를 위해 제도개선용역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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