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전"에도 금도가 있어야
"성명전"에도 금도가 있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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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 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당 관계자들의 성명전(聲明戰)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마 며칠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강창일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던 모양이다. 이 자리에서 강위원장은 “한나라당 김태환 지사와 새로 입당한 현명관씨 모두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출마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3자 구도가 되면 열린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인사를 들어 “낡은 정캇 “이 당 기웃, 저 당 기웃” 등의 표현도 구사한 것으로 보도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성명(聲明)과 논평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한나라당을 매도 하고, 2만여 당원을 분노케 하는 구태 정캇 “점술가처럼 아무런 근거 없이 상대당의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발언” 등의 표현으로 반격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 쪽을 향해 “어거지 정치는 이제 그만 두기를 당부한다”며 “열린우리당이 현명관씨 영입에 실패하자 못먹는 감 찔러라도 보자는 식으로 남까지 먹지 못하게 침을 뱉는 행위는 모리배들이나 하는 행위”라며 공박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자기 주장은 옳고 남의 주장은 그르다고 생각하고 있을 줄 안다. 그리고 각 당 공히 그러한 주장을 하게 되는 연유도 있을지 모른다.
다만 우리는 어느 정당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자기들이 옳고 격한 일이 있어 서로 치열한 성명전을 벌이더라도 거기에는 금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시정 잡배들이나 하는 육두문자식 성명전이나 회견은 없어야 한다.
이번의 기자회견-성명서-논평만 보더라도 표현을 좀 달리 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많음은 유감이다. 앞으로 선거전이 본격화 하면 또 얼마만한 저질 회견-성명서-논평 들이 난무할는지 걱정이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앞으로는 성명전에도 제발 금도를 지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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