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역 건설업체 중 부도가 난 업체는 5월 말 현재 9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도내 건설업체가 월 평균 1.8개꼴로 부도로 쓰러지고 있다는 얘기로 지난해 월 평균 1.58개(전체 부도업체 19곳)가 부도 난 것에 비해 부도 경향이 높아졌다.
이 같은 양상은 지역건설업체들이 타 지역에 비해 영세해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를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들어 도내 건설경기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5월까지의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41만5032㎡로 전년 같은 기간 106만1223㎡에 비해 무려 61%나 줄었다.
또 5월누계 건축물착공면적을 보면 지난해 경우 81만3644㎡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는 45만9510㎡로 44%가 감소했다.
이처럼 건설경기 위축으로 업체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업 부도금액 증가에서 추정된다. 도내 건설업 부도금액을 보면 지난 1월 7100만원, 2월 2억5200만원, 3월 6억8200만원, 4월 20억3800만원, 5월 22억5400만원, 등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건설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특히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지역의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