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도 125명으로 늘어...제주도, 거리두기 상향조정 ‘만지작’

진주 이통장협의회에 이어 성안교회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주지역에서는 이달들어 매일 2.5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진주 이통장단협의회와의 접촉이나 성안교회에서의 접촉에 의한 지역 n차 감염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세자리 수’를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3차 대유행으로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2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7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이후 제주에서 하룻동안 11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한백선교회 확진자 관련 총 6명을 비롯해 진주시 이.통장 관련 7명, 해외입국자 3명, 자가격리 중 확진자 1명 등 총 18명의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경남 진주 이·통장 관련 제주지역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지난 11월 25일 이후 이달 10일 오전 9시 현재 5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총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교회발 관련 확진자도 9일과 10일 이틀일간 6명이 발생했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들 중 2명은 경남 진주 이통장과 관련된 확진자이며, 나머지 2명은 성안교회 관련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우 현장조사와 접촉자 분류 등을 통해 총 397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밀접 접촉자 등 125명을 의무 격리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이 이들과 관련 129건의 검사를 진행했으며, 확진판을 받은 4명을 제외한 125건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그러나 코로나19 검사 수요 폭증에 대비, 접촉자들이 밀집된 아라동과 이도2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집중 방역관리에 나섰다.
제주도는 앞으로 접촉자 및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특히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아라동과 이도2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범위를 넓혀 추가 확진자의 발생추이를 판단한 후 현행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교육청과 논의해 은성복지관 관련 7개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대면수업 여부는 확산 추이를 보면서 재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밖에 노약자 다수 거주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 집중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한 범위를 넓혀서 신속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파 양상의 변화를 내일까지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격상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0번과 92번 확진자와 관련해 제주도내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는 인원은 총 125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1일 2회 이상 상태를 공유하는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또한 제주도내 음압병상은 총 191개소로 이중 32명이 입원해 가동률은 17%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현재 1인실로 운영되는 음압병상을 다인실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