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각에 베이스 캠프…28팀 294명 ‘비지땡
해외의 유명 설산(雪山)등정을 노리는 국내 산악인들이 올 겨울 유난히 많은 눈이 쌓인 제주의 한라산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한라산이 해외 원정등반 준비를 위한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들어 한라산을 찾은 적설기 산악훈련팀은 모두 28개팀 294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10개팀 86명이 해외 원정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고 13개팀 127명은 훈련을 마치고 떠났다고 2일 밝혔다.
해발 1860m의 한라산 ‘장구목’일대에는 올 겨울들어 최고 2.5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적설기 산악훈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 겨울 한라산을 찾은 산악훈련팀은 대부분 한라산 용진각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해발 1860m에 위치한 장구목 설사면에서 히말리야 등 극지 등반을 위해 반드시 익혀야할 기술인 자기 제동법,설벽 훈련 등 고난도 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
한라산은 히말라야 등지와 지형이 비슷한데다 겨울철 악천후 등 기상도 비슷해 전국의 산악인들이 한라산에서 겨울 등반훈련을 해야 해외원정이 가능하다며 전국의 산악인들이 한라산으로 몰리고있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등산한 박영석 엄홍길, 한왕용씨 등 베테랑 산악인들도 한라산을 찾았다.
세계 최초로 그랜드 슬램(히말라야와 남극, 북극 완등)을 달성한 박영석 탐험대장 일행은 오는 3월 에베레스트 원정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한라산에서 적설기 산악훈련을 하고 있는 팀은 △제주산안악전대 에베레스트 원정대(7명) △광주연맹 연하천산악회(15명) △충청남도연맹 에베레스트 원정대(11명) △부산광역시연맹 동아대학교 산악회(11명) △대구광역시연맹 대구YMCA산악회(7명) △전라남도산악연맹 목표유달산악회(7명) 등이다.
또 경남산악연맹 로체원정대(5명) △광주산악연맹 전남대학교 산악회(10명) △서울특별시연맹 중동산악회(10명)도 땀을 흘리고 있다.
이밖에 앞으로 훈련을 계획중인 산악회는 한국대학산악여맹 중동산악회(14명)을 비롯해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운삼산악회(6명) △전라북도산악연맹 히말라야 원정대(9명) △한국대학산악연맹 로체원정대(14명)도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훈련 접수를 마쳤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산악인들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행정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사고에 대비, 산악 구조대와 공조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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