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어렵다 어려워"
기업들 "어렵다 어려워"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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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도내 200개 업체 조사
올들어 도내 기업체들의 업황이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체감경기가 썰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지난 1월 12일부터 20일까지 도내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훨씬 밑도는 57로 나타난데다 2월 업황전망BSI도 58로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황과 전망BSI를 보면 매출의 경우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제조업 등 제조업 업황BSI가 58,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 업황BSI가 57을 보이는 등 불황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1월 매출증가율BSI는 65, 2월 전망BSI도 71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면서 매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신규수주증가율BSI도 1월 69, 2월 83으로 매출부진의 지속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월 제조업 제품재고수준BSI는 105, 2월 전망BSI는 102로 기준치를 소폭 상회, 재고 과잉상태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실행BSI 역시 1월 90, 2월 95로 다소 나아졌으나 매출부진에 따른 설비투자가 어렵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력사정BSI는 1월의 경우 96으로 기준치를 약간 밑돌았으나 2월 인력전망BSI는 99로 상승, 고용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채산성BSI는 1월의 경우 67, 2월 채산성전망BSI는 68로 모두 기준치를 크게 하회, 채산성 악화에 따른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원재료구입가격전망BSI는 131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면서 기업들의 자본사정을 더욱 압박시킬 전망이다.
관광관련 기업업황BSI와 2월 전망BSI 모두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44로 관광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BSI의 경우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고 반대로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도내 기업들의 올해 경기전망은 매우 비관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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