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식사 대접 대신 답례품…와인·떡·홍삼 수요 증가
결혼식 식사 대접 대신 답례품…와인·떡·홍삼 수요 증가
  • 제주매일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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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대면 보다는

축의금만 전달하는 하객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CG) [연합]

 직장인 이모(31) 씨는 지난달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하객들을 위한 식사 준비량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것이다.

이씨는 그 대신 답례품으로 와인을 좀더 많이 준비했지만, 대다수 하객이 식사 대신 와인을 선택하면서 답례품은 예식이 끝나기도 전에 동이 나 버렸다.

각종 음식이 뷔페식으로 차려진 피로연장은 친지와 소수 하객을 제외하고는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식사를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결혼 답례품 시장이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와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와인은 최근 결혼 답례품으로 선호되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와인 바나 주점으로 대표되는 유흥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회복되지 않고 있다""그런데 가정용 매출이 급증해 유흥 시장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와인업체 나라셀라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해 가정에서 '홈술'로 즐기는 와인 수요 뿐만 아니라 결혼식 답례품용 주문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답례품의 대명사인 떡 매출도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과 옥션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개월간 답례 떡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 16%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식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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