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구의회, 소녀상 결의안 의결
설치기한 내년 9월말로 6주 연장
설치기한 내년 9월말로 6주 연장
![베를린 거리에 설치된 소녀상 비문 읽는 시민들. [연합]](/news/photo/202012/214056_67412_1154.jpg)
‘평화의 소녀상’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영원히 머물게 될 전망이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했다.
표결에는 구의원 29명이 참여해, 24명이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다. 베를린 연립정부 참여정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좌파당 등 진보 3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기독민주당과 자유민주당에서 나왔다.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 제출한 결의안은 평화의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방안을 구의회의 참여하에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이었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앞서 미테구청은 소녀상이 국제적인 전쟁 피해 여성 의 인권 문제라는 점을 인정해 지난해 7월 설치를 허가했고, 지난 9월 말 미테 지역 거리에 세워졌다.
그러나 설치 이후 일본 측이 독일 정부와 베를린 주정부에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지난 10월 7일 철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베를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가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자 미테구가 철거 명령을 보류하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미테구의회는 지난달 7일 철거명령 철회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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