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버그컵 우승하고 미국 가자!"
"칼스버그컵 우승하고 미국 가자!"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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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덴마크와 '격돌' 스위스 이길 비책 마련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격돌한다.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호가 전지훈련지에서 갖는 다섯번째 평가전 상대인 덴마크에 대해 "최고의 평가전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1일 오후 9시15분 홍콩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맞붙는 덴마크가 최상의 평가전 상대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위스와 더 없이 흡사

지난 21일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그리스는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16강 진출을 다투는 스위스와 닮아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스위스와 비슷하기로 따지면 그리스보다는 덴마크가 한 발 앞선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세종대 교수)은 "스위스와 비슷한 축구스타일을 보여주는 나라를 꼽는다면 그리스보다는 덴마크"라고 말한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도 "덴마크는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위스와 매우 닮아있는 팀"이라고 평가한다. 스위스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빗장수비'의 원조로 꼽힐 만큼 견고한 수비다. 덴마크가 유럽 축구의 강자로 자리잡은 이유 역시 바로 이 수비조직력에 있다. 따라서 스위스의 단단한 방패를 부셔야만 하는 한국으로서는 덴마크를 상대로 스위스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러볼 수 있다.

◇덴마크 선수들, 컨디션 최상

지난 29일 한국과 맞붙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첫 평가전을 치르던 한국 대표팀의 몸상태와 흡사했다.

크로아티아의 강점인 파워와 강한 몸싸움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덴마크는 다르다. 이미 싱가포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홍콩에 도착한 덴마크는 3-0 완승을 거둔 홍콩전을 통해 몸상태가 80% 이상 올라와 있음을 입증했다.

이용수 위원도 "덴마크 선수들은 한국과의 경기에 90% 이상 몸상태를 갖춘 상황에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된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는 점은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스타 플레이어 빠졌지만 여전히 강팀

이번 덴마크 대표팀은 새 얼굴들 투성이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욘 달 토마손(슈투트가르트)과 토마스 그라베센(레알 마드리드), 데니스 롬메달(찰튼) 등 대다수의 대표팀 주전 멤버들이 리그 일정상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이번 칼스버그컵에는 그라브가드, 실버바우어(이상 코펜하겐) 등을 제외하고는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국내파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용수 위원은 "국내파 선수들로만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덴마크에서 대표로 선발될 정도면 이미 실력은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역시 유럽파들이 빠진 한국대표팀이 '검증된' 덴마크 국내파 선수들과 대등한 상황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는 점은 덴마크를 최상의 평가전 상대로 꼽는 또 하나의 이유다.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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