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공식선언 안했고 도정 비상한 심정으로 챙기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1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도지사의 대권행보와 청정제주 송악선언, 행정구조개편 등에 대한 질문에 집중했다.
맨처음 질의에 나선 이승아 의원은 “원 지사의 대권행보를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집무실보다는 중앙무대에서, SNS도 중앙의 대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역시 지사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정질문에 나선 김희현 의원 “우리 도민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원 지사의 대권도전 공식선언을 들었다”면서 “제주연구원과 서울본부가 원 지사의 대권도전의 캠프로 뢀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따졌다.
김 의원은 또한 “서울본부에 국회협력부, 대외협력부라는게 있는데, 부장이 4급이고, 조직도를 보면 점선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직제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서울본부는 보좌진이 아니고 지사가 재량권을 남용해 편법 운영하고 있다”며 감사위원회에어 서울본부 운영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제주도에서 대통령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도민들은 생각한다”면서 “원 지사는 대통령에 올인하는 것이면 차라리 2022년 제주도지사선거에는 안나오겠다고 솔직히 밝히는게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며 대선인지 지방선거인지 출마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추궁했다.
강민숙 의원도 “전국 지방의원 모임에 갔는데 자연스럽게 대권후보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대권후보로 거론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면서 “원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듣고 싶은데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마포포럼에서의 강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봤는데 주제목으로 ‘원희룡 자신있다 차기 대권도전 공식화’라는 것은 대선의 공식출마선언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원 지사는 답변을 통해 “아직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는 없고 언론 인터뷰에서 물어볼 때 마다 거짓말 할 수 없어서 대선에 대해 물어보면 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제대로 할 것이고, 코로나19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제주를 지키고 있다”며 도의원들의 대권행보 질의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을 한 바 없고 지금은 도정에 전념을 하고 있고 내적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내년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 제가 나서야 될 때라면 도민들게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