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선거 ‘3파전’ 초미관심
지사선거 ‘3파전’ 초미관심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 전망 불투명…우리 ‘희색만면’
열린 우리당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은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환 지사와 최근 입당한 현명관씨 모두 어떤 형태로든 5.31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열린우리당 후보 3명은 삼위일체가 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면서 “앞으로 3자 대결구도로 선거전략을 수정 하겠다”고 털어놨다.
강 위원장의 이 같은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강 위원장의 이 말을 부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5.31도지사 선거전이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촉발된 이같은 가상 시나리오는 도지사 선거전을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몰고 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결국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을 경우 파벌주의 초래 및 민주주의 원칙을 망각했다는 유권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다.
지방정가에서는 이 같은 ‘흥미진진한 구도’가 언제 구체화 될 것인지 각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으로 해석하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온 김태환 지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명관씨를 영입한데 대해 “전략공천이 아니면 최소한 당내경선을 할 때에도 (현씨가)이길 수 있도록 ‘내부에서 뭔갗를 만들지 않았겠느냐”고 한나라당의 ‘분란’에 불을 지폈다.
강 위원장은 또 현씨의 입당에 대해서는 “H씨(현명관씨를 지칭)의 정치적 행태는 낡은 정치의 한 측면도 없지 않다. 이당 기웃 저당 기웃거리면서 러브콜을 받은 것처럼 비쳐지면서 주가나 올리고 전형적인 정치 프로이다”며 “매일 언론에 오르고 내려 그 자체로 인지도 10%는 올려 놓은 진짜 정치 프로”라고 평가했다.
또 한나라당이 현씨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제주도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새 인물 새 정치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김 지사에 대한 비판도 병행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여당 도지사 후보들의 저조한 지지도에는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이제는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인물과 정책면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앞선다”고 예봉을 피해 나갔다.
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최근 현씨 영입과 관련,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 가운데 현씨의 입당을 촉구하는 듯한 기자회견을 가진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에 연락이 제대로 안됐다. 본인의 해명을 들어 본 결과 다소 다른 점이 있었다”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버젓이 공직에 몸담으면서 도지사 출마를 공언하고 사실상의 정치인 행세를 하는 후보들을 과연 도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같은 질문을 사전에 받지 못해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아마 2월에는 이들도 거취표명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꼬리를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