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에 드리운 코로나19 그림자 [연합]](/news/photo/202011/213427_66891_532.jpg)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내면서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집단감염 사례가 없는데도 요양원, 의료기관, 군부대, 기업, 직장, 지하철역,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다시 ‘대유행’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비교적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비 경보’까지 발령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당분간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보름간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명을 넘어섰다. 200명대도 이틀이나 됐다. 방역당국이 유행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도 우려스러운 형국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가 일상 곳곳으로 침투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65명)를 비롯해, 용산구 국방부 직할 국군복지단(19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159명) 관련 등 다양한 시설과 장소를 고리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에서 총 6명이 확진됐으며, 인제군 지인모임(29명)과 강원 교장 연수 프로그램(16명)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일단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를 발령하는 동시에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거리두기 격상은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