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10년] 최북단 ‘화약고’ 서해 5도의 명암
[연평도 포격 10년] 최북단 ‘화약고’ 서해 5도의 명암
  • 제주매일
  • 승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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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북한 포격 당시 검은 연기로 휩싸인 연평도 [연합]
2010년 북한 포격 당시 검은 연기로 휩싸인 연평도 [연합]

남북 간 잦은 충돌이 벌어져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최북단 서해5도 중 연평도는 인천 내륙보다 북한 강령반도 끝단에 있는 등산곶이 훨씬 가까운 섬이다.

10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1천300명이 살던 작은 섬 연평도와 주변 해상에 76.2㎜ 평사포와 122∼130㎜ 대구경포 등 포탄 170여 발이 쏟아졌다. 북한의 무자비한 포격 도발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민 1100여명은 사흘 동안 어선이나 해경 경비함정을 나눠타고 육지로 몸을 피했다.

사태 이후 올해까지 연평도 등 서해5도는 남북관계의 굴곡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정부는 2011년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최북단 섬 주민들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10년간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9천109억원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 등 78개 사업을 추진하는 거창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올해까지 전체 예산 9천109억원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3천794억원(42%)으로 애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78개 사업 중 43개 사업만 완료됐다.

올해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5년 연장하고 2025년까지 총사업비를 7천500여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해안도로 개설 등 실효성 있는 사업에 국비를 더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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