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그 두 글자의 무게
청렴, 그 두 글자의 무게
  • 제주매일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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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리-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벼슬살이하는 방법이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 동몽훈(童蒙訓) >
동몽훈은 조선 전기에 어린이를 교육하기 위해 각 군·현에 둔 관직이다.
그 옛날 조선 시대 어린이에게까지도 강조한 덕목 중 하나 청.렴.
우리는 그 두 글자가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 면접 준비를 하면서‘청렴’은 중요한 면접 질문 중 하나였기에 관련 사례나 모범답안을 외우면서 청렴의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공무원이 된다면 항상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며 행동하고, 부정부패를 경계하며 올바른 태도를 가지는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렴이라는 기본적인 자세조차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여러 기사에서 부패한 권력층의 부끄러운 민낯들이 공개될 때마다‘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 말할 수 있을까’라는 반성적인 생각을 해보게끔 만들었다. 우리 모두는‘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렴한 자세는 공직자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 중 하나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결국은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 미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 한 사람의 행동이 곧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청렴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을 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 사례로 서귀포시는 그동안 맑고 투명한 청렴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부서 간 유기적 관계 구축을 통한 책임부서제 운영과 부서별 고객 불만 제로화 시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서귀포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분야 종합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청렴이 갖는 말의 무게와 그에 걸맞은 실천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렴하고자 하는 자, 청렴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견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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