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스가 선언’ 제안…스가는 난색”
“박지원, ‘문재인-스가 선언’ 제안…스가는 난색”
  • 제주매일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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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일본 정부 관계자 인용
“징용 등 현안 해결 보장 없어”
스가 일본 총리 만나고 나온 박지원 국정원장 [연합]
스가 일본 총리 만나고 나온 박지원 국정원장 [연합]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측의 사과 표명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2002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를 향한 양국 국민의 협력을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새 한일 공동선언은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선언에 의해 한일 사이의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며 박 원장의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아사히신문도 “전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새 한일 공동선언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부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스가 총리도 박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징용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라고 다시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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