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음력 팔월 추석과 함께 우리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이다.
특히 설 명절은 양력 1월1일과 묶어 이중과제(二重過歲)라는 논란 속에서도 진정한 새해 첫날이라는 인식이 굳어진지 오래다.
사실상 조상에 대한 차례나 세배 등은 거의 모든 가정이 음력 정월초하루인 설날에 지낸다.
그래서 설날은 그만큼 뜻이 깊다.
설날에는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이 고향을 찾아 새해 소원을 빌고 오랜만에 덕담을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눈다.
어른들을 찾아 세배를 드리며 일년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기도 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을 풀고 나누는 설 명절은 그래서 아름다운 민족의 풍습이며 미덕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연휴는 아무렇게나 보낼수 없는 아주 뜻깊은 날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는 이들마다 기쁜 마음으로 복을 빌어주고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가진 것을 나누며 인정을 쌓아 연휴 사흘을 보람있게 보내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지난 한 해가 어렵고 어두웠기 때문에 설날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새해에는 모든 이들이 바라는 바 이뤄지기를 빌어본다.
지난 한 해 다툼이 있었다면 화해하고 서먹서먹했던 관계를 풀어 상생의 미덕을 가꾸어 나가기를 빈다.
어려운 경제가 풀리고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새롭게 건강을 추슬러 활기찬 일상을 열어가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가정이 화목하고 이웃이 화해하고 사회와 나라가 일치와 화합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경제가 활력을 찾고 “못살겠다”는 백성들의 신음소리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정치가 바르게 일어서고 지도자들이 신뢰를 받는 그러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병술(丙戌)년 설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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