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장례식, 결혼식, 콜센터, 가족모임 등 다양한 집단을 고리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이 클럽과 주점 등에 대거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 31일) 관련 감염까지 나타날 경우 확산세가 한층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17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108명)도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13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 등이다. 100명을 넘은 날이 9차례나 된다.
단계 조정은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수도권은 100명 미만은 1단계, 100명 이상은 1.5단계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72명→77명→81명→62명→36명→84명→72명으로, 일평균으로는 69.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언론사 취재진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 중 첫 확진자를 포함해 3명은 직장 동료이고 나머지 4명은 이들의 접촉자 1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첫 확진자인 언론사 기자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취재했는데, 당일 다녀간 방문객만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이 장례식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