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간의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어음대체 결제제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2005년중 제주지역 어음대체 결제제도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음대체 결제비율은 55.7%로 전년도 51.3% 대비 4,6%P 상승, 2003년도 43.0%에 비해서는 12.7%P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 이용실적으로 보면 기업구매자금대출실적의 경우 1234억원으로 전년(1496억)대비 17.5% 감소한 반면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346억원으로 전년(258억)대비 34.3%나 높게 증가했다.
도내 어음대체 결제비율은 전국비율 67.9%이 비해 12.2%P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전자방식 외상매출 담보대출 이용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지만 타시도 지역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금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어음대체 결제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빠르게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상업어음할인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어음대체 결제비율은 매년 늘고 있어 어음대체 결제제도가 기업들간의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 및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결제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금융기관의 어음대체 결제제도 이용실적에 대해 2.0%의 낮은 금리로 총액한도대출자금을 지원하면서 금융기관의 취급 유인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이용기업에 대해서도 어음의 발행, 관리상 비용절감은 물론 신용보증지원 혜택 등으로 자금조달 및 현금흐름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란 납품업체가 물품을 납품한 후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대신 인터넷상 거래은행으로부터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조기에 현금으로 회수하면 구매기업은 일정기간이 지난후 납품업체의 대출금을 대신 상환하는 결제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