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파행으로 약 한 달여간 표류해왔던 제주교육대학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교대 제4대 총장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김범희 교수는 19일 발표한 '제주교육대학교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승적 견지에서 조건 없이 총장후보를 사퇴하고 앞으로 치러질 재선거에도 불출마 하겠다" 고 밝혔다.
김 교수는 "총장선거 중단으로 인해 제주교대 가족들의 겪고 있는 고통에 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면서 "교수와 직원들이 예전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정진하길 빌겠으며 학생들 역시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어 통·폐합 문제를 지성인답게 풀어나가자" 고 호소했다.
이어 김 교수는 "어느 분이 후임총장이 되는 제주교대의 미래를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 면서 "하루 속히 제주교대가 정상을 회복해 초등교육의 산실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조영배 교수 등 11명으로 구성된 제주고대 개역교수협의회는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된 총장선거는 원천무효" 라며 김 교수에 대한 후보 사퇴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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