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제주도지사 선거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마를 선언한 김혁규 의원은 25일 제주시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장 출마 배경과 최근 자서전 발표를 마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에 대한 입장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당내 `빅 계파'의 보스인 정동영, 김근태 고문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극한 대립을 할 경우 국민들에게 더욱 더 신뢰를 잃는 결과가 된다”며“(내가)중심잡고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와 관련,“출마자들이 불안하고 불편이 많을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이후 국민들에게‘그 나물에 그 밥’이란 결과를 주게 되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제주지사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과의 접축결과에 대해서는“모두 3차례 만났으나 두 번은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입장에서 재벌들의 투자활성화 얘기를 나눴다”면서 “작년 12월에 마지막 만났을 때는 제주지사 출마 의지가 강력함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선거 당내 경선후보가 3명이 있는 만큼 그가 입당하고 공천신청을 한다면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열린우리당 도지사 선거 입후보 예정자인 송재호 교수가 기자회견을 자청,“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무성한 현명관 회장이 정당 선택의 가닥을 우리당으로 잡고 있다면 조속히 이를 실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입후보예정자는“제주도당에서 일정한 당권을 확보하고 있는 입후보예정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경선 방식은 이미 당헌에 규정돼 있고 그 권리는 당원에게 있는 것”이라면서“다만, 열린우리당과 제주도를 위하는 길이라면 후보자간 합의를 전제로 한 경선방식의 변경은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은 물론이고 제주도당 당원들도 기꺼이 수용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