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2001년 컨벤션 건립 당시 제주도는 여기에 내국인 카지노-내국인 면세점 등 수익사업을 유치하면 배당도 가능하다며 주식매입을 권유해서 사들였으나 결과는 카지노도, 면세점도, 이익배당도 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적자일 뿐이다.
제주도 당국자는 재일동포들의 요구에 대해 가부간 오는 7월 이후가 돼야 결정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것은 컨벤션센터가 매각키로 한 앵커호텔부지 대금 약 165억원이 7월 이후에 들어오는 데, 그것으로 교포 주식을 재 매입해 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최선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재일동포 투자액 73억1700만원을 되돌려 준다면 일본 이외의 재외도민(在外道民), 일반 도민 투자 분은 어찌할 것인가. 어디 그뿐인가. 80개 기업체 투자 분은 또 어떨 것인가. 모두 돌려 줘야 옳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민원이 크게 제기 될 것이다.
문제는 민간 투자자들의 주식을 재 매입할 재원이 문제다. 엥커호텔 부지 값 165억 원으로 총 민간 투자액 424억 여 원을 되돌려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재일동포에게만 되돌려 주는 것도 최선책이 못된다. 그렇다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흑자로 돌려놓아 주식 배당에 이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최선책이 될 터이다.
지금은 포기했는지 모르나 컨벤션센터에 내국인면세점 하나쯤 더 유치하는 것도 불가능 한 일은 아닐 줄 안다. 꼭 내국인면세점만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할 수 있는 영업수익 사업을 다각도로 찾다 보면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외국도 적자의 경우가 많다지만 남들이 그런다고 제주마저 그럴 수는 없다. 그리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언제까지고 애물단지로 남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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