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올림픽위 평창 알파인 월드컵대회서 김남제 감독 밝혀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 못지 않게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민간대사’ 몫까지 해야 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장애인 스키 국가대표 6명을 이끌고 27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스키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6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평창 알파인월드컵에 참가중인 김남제(44) 감독이 24일 말했다.
국내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장애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대회 운영과 더불어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 한국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메달 유망주로 꼽히던 한상민(27)이 전날 컨디션 난조로 레이스를 중도 포기한 게 아쉽다.
하반신 마비의 중증 장애를 딛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장애인 동계올림픽 때좌식스키(스키 플레이트가 달린 휠체에에 앉아 타는 종목)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메달인 은메달을 일궜던 한상민이 회전 2차 시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기권했기 때문이다.
한상민은 국가대표중 유일하게 포인트 160점 미만 조건을 충족시켜 토리노동계올림픽(3.10∼19) 출전을 확정지은 국내 간판스타였기에 그의 공백은 컸다.
같은 좌식스키 부문에서 이환경(33)이 10위로 간신히 톱10에 턱걸이했을 뿐 나머지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팔이나 다리없이 눈밭을 쏜살같이 내려오는 것 자체가 감동이지만 이들에겐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기에 성적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포인트 180점인 이환경과 250점대의 박종석(39), 정병엽(22)은 이번 대회와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 대회인 나가노 월드컵(1.30∼2.1)에서 중.상위권 성적에 들어야토리노 입성에 성공할 수 있다.
은메달 1개로 종합 21위 성적을 냈던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정도의 성적을 토리노에서도 내기 위해선 남은 두 차례 대회전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김남제 감독은 “이번 대회는 포인트 100점 미만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참가해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국내 현실을 한탄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평창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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