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왜 떨어지나?
감귤값 왜 떨어지나?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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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설대목 앞두고 가격 '곤두박질'

지난달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2005년산 감귤 값이 정작 수요가 가장 큰 설 연휴 대목을 맞아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다 이유가 있었다. 2004년산의 경우 유통상인들이 감귤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도매시장에 내 놓으면서 출하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데 반해 2005년산은 지난해 감귤 값이 좋은 점을 노린 생산농가들이 감귤을 대거 저장, 이를 내놓지 않으면서 설 연휴때 대거 내놓으면서 출하조절에 실패했다. 특히 장기간 저장에 따라 최근 도매시장에 내놓은 감귤에서 과피부패에 따른 과실에서 썩는 냄새까지 나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대과 과잉발생에 따른 비상품과인 1, 9번과가 상품과와 섞여 유통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다 지난 폭설시 따지 못했던 감귤을 설 대목을 노려 저장후 출하되면서 부패과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귤유통명령시행 2년차인 2004년산 감귤의 경우 행정당국의 철저한 지도 단속과 감귤생산농가 및 상인들의 인식에 의거, 설 전 20일과 설 후 보름까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대의 가격으로 도매시장에 경락,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205년산 감귤은 12월 한달 최고 1만9000원대의 최고 경락가를 보였을 뿐 올해 1월들어 하향세를 지속, 급기야 설 최고 대목인 설 10일전인 20일에는 평균 경락가가 1만2200원으로 1만3000원대에서 내려온데 이어 21일에는 1만1500원, 23일에도 같은 값을 보였다. 이 기간 2004년산 감귤 값은 1만9700원이었다. 8000원 가량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치닫자 제주도와 감귤출하연합회는 2005년산 감귤 값 안정유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마련, 농감협별로 재고량을 긴급조사, 분산출하토록 함은 물론 도내 생산지에선 대과위주의 비상품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도외소비지에선 유사시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품유통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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