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비용을 감당치 못해 영농을 포기하는 감귤 시설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남군 관내 하우스 감귤 재배 규모는 도 전체 429.6ha 대비 67% 슈준인 850농가 288.9ha로 지난해 1만7696t을 생산, 468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주요 작물로 자리 매김한 반면 매년 되풀이 되는 가격하락으로 인한 불안심리, 수세약화 및 꽃눈분화 등 재배상 어려움 등이 겹친데다 '유류가 인상'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실정이다.
남군이 이달들어 고품질 하우스감귤 생산을 위한 가온시기별 적정 관리 지도 및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 기술지도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116농가 45.6ha를 대상으로 재배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설문 농가의 15%인 16농가에서 영농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는 유가가 오르기 시작한 2003년 10.7ha, 2004년 23.3ha, 지난해 38.4ha에 이어진 것으로 농가의 경쟁력 상실에 의한 어려움을 반영했다.
농가들은 300평당 하우스감귤 가온 재배시 평균 유류사용량의 경우 1만4630리터로 지난해보다 리터당 80원이 오른 유류비용을 적용하면 300평당 117만1000원 정도의 추가부담이 발생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하우스 감귤 재배 포기 농가들은 조생온주 비가림전환 32.3%, 만감류 갱신 25% 등의 재배전환을 꾀했고 42.7% 농가는 가온 중단 후 타작목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고성준)는 새해 영농설계교육 등을 통한 가온시기별 재배관리 요령 및 고유가에 의한 난방비 절감 차원의 보온팩 시설 지원 사업 등을 올해에도 6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하는 동시에 9월 하순 추석절 집중출하에 대비한 분산출하를 유도하는 등 가격 지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남군이 분석한 하우스 감귤 가온시기별 유류사용 현황을 보면 11월 20일 이전 극조기 가온은 300평 기준 수입 1759만여원의 69%인 1009만여원을 비롯해 11월 21일 이후 12월 15일 이전 조기가온은 수입 1418만여원의 62%인 755만여원, 12월 16일 이후 1월 10일 이전 조기가온은 수입 1271만여원의 61%인 624만여원, 1월11일 이후 후기가온은 수입 1125만여원의 60%인 596만여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