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난 연휴동안 코로나 재확산…주의 요구
제주, 지난 연휴동안 코로나 재확산…주의 요구
  • 허태홍 기자
  • 승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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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소강기에 들어섰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전파가 연휴간 재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서울·경기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에도 대량의 관광객이 입도를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제주를 다녀간 뒤 김포에서 확진자로 발견돼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6일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현 상황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항만과 다중이용시설, 관광지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는 도민과 여행객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수도권과 달리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의 많은 주민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과 여행객들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강화하라”고 역설했다.

 특히, 원 지사는 “최근 도민 여론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감독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력과 노력을 투입해 다중이용시설과 관광지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시키는 행정명령 발동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중이용업소 및 매장,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 등에 대해서도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되, 공·항만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 해수욕장,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담당부서별 집중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현황 점검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시설 추가 지정 △고위험시설 대상 전자출입명부 관리 강화 △집합·모임·행사 등 소규모모임 자제 권고 △방역조치 점검 및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또한, 관광시설·음식점 등 마스크 착용 권고 수준을 강화하고, 사회단체·언론·방송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수칙 준수, 거리두기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 연휴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증세를 보이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4일에는 103명, 지난 15일에는 166명 등 연이틀 1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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