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썽 사나운 함덕 農協長 선거전
볼썽 사나운 함덕 農協長 선거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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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농협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두 후보간의 진흙탕 싸움은 참으로 보기에 민망스럽고 볼썽 사납기 짝이 없다. 협동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협동”은커녕 웬 싸움질들인가.
2파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농협의 조합장 선거전은 상대후보를 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혹은 검찰에 각 각 고소-고발해 놓고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함으로써 점점 혼탁해 지고있는 모양이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한 후보는 “현직 조합장이 총회 의결이 아닌 이사회 의결만으로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진료비 환원사업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돌린 것은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는 “현직 조합장이 마치 사전선거운동과 금전 및 물품을 유권자들에게 제공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당초 조합원 복지증진을 위한 진찰 지원비로 지출을 못하게 되자 이사회 결의로 세목을 변경, 전 조합원에게 농산물 상품권을 준 것”이라며, 이는 “사전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북군 선관위에도 질의,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받아 집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두 후보의 주장에 대해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 다만 후보들의 싸움으로 협동조직인 함덕 농협이 분열되고, 주민화합이 깨지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뿐이다.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잘 나가고 있는 농협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두 후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화합하는 길을 택해 주기 바란다. 그것이 곧 자신들을 위함이요, 농협과 고향을 위함이다. 더 나아가 전체 회원 농협을 위함이기도 하다. 한번 분열되면 두 후보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농협과 마을까지도 회복하기 어렵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화합하는 길로 가 주었으면 한다. 두 후보 모두 협동운동의 지도자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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