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도 방화 잇따라 발생
도내서도 방화 잇따라 발생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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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주시내 공중화장실서…올들어 벌써 4건
최근 전국적으로 방화가 잇따르면서 소방방재청이 '방화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모방 방화가 발생, 소방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간 시간대 순찰 강화는 물론 방화범 검거가 시급하다.
21일 오후 11시 21분께 제주시 일도2동 동광초등학교 앞 공중화장실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행인인 김모씨(46.여)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119가 출동했을 당시 화장실 내부가 일부 불에 탔는데 휴지와 폐지 등을 모아 소각한 흔적이 뚜렷했다고 119는 전했다.
특히 화장실 건물 외부에도 화장지를 누군가 고의로 풀어놓았으며, 폐지가 군데군데 어지럽혀진 상태여서 소방당국은 방화범이 고의적으로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장실 건물자체가 불에 쉽게 탈 만한 것으로 돼 있지 않아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방화의 흔적이 뚜렷한 만큼 전담팀을 구성, 현장 감식과 목격자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지른 이모씨(40.제주시 삼도동)가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이 같은 방화건수는 2004년 31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11건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이미 4건이나 발생, 소방당국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에 대해서는 현장보존하고 경찰과 공조체계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자체와도 방화 우범지역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는 등 방화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까지 방화특별경계령을 내린 소방당국은 방화를 살인은 물론 강도, 강간 등과 함께 4대 강력 범죄로 간주, 검.경과 공조해 법정 최고형을 받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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