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분화구 습지 보전. 복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렸다.
서귀포시와 제주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최대의 마르형분화구로 동북아의 고기후 및 고생물을 연구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하논 습지의 보전. 복원을 위한 것으로 분화구 대부분이 사유지인 탓에 불가피한 자연식생 훼손 방지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주제발표를 통해 독일 GFG연구소는 '마르분화구의 퇴적물:시간. 환경과 기후 지표들'을 소개했고 일본 동경도립대학의 히토시 후쿠사와교수는 '기후와 환경적 변화의 고기록 분석요소로서 마르분화구 퇴적물-서귀포 하논 분화구 연구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부산대 김부근 교수의 '제주도의 고기후대화 포괄적 의미'를 비롯해 경상대 손영관교수의 '제주도 화산분화구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수리지질학적 제어요인들', 제주대 윤석훈 교수의 '하논 화구호 퇴적층의 특성과 고환경적 의미' 등이 발표됐다.
이어진 토론회는 공주대 안승원 교수의 진행으로 한국자연정보연구원 노영대 원장, 자연제주의 김봉찬 이사, 중앙대 안영희교수, 국립산림과학원 최명섭교수, 청와대 염태영 비서관, 환경부 진득한 사무관 등이 나섰다.
한편 하논 습지 보전문제는 2002년 서귀포시가 하논 야구훈련장 계획을 발표한 후 불거져 언론 및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상되면서 보전 및 복원쪽으로 논의가 집중됐다.
반면 2004년 토지주들이 '하논 지구 숙박시러. 레저스포츠 종합시설 개발 요구 시위'로 재촉발됐으나 서귀포시는 2004년 12월 '하논사업의 중요성과 복원사업의 규모 등으로 볼 때 국가적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하논 생태숲 복원계획 용역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