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도내 농어업인들에게 지원된 대출금 중 대위변제 금액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신보 제주지역센터에 따르면 농신보가 대출 보증한 농어업인의 대출금 중 채무자가 갚지 않아 금융기관에 대신 변제한 금액이 올해 들어 5월까지 873건, 8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03%(190건), 금액으로는 97.6%(40억원)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2002년 같은 기간 실적이 103건, 20억원임을 감안하면 농신보 대위변제 금액이 매년 두 배 가량 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농신보 신규보증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에서 이처럼 대위변제 금액의 큰 증가는 농어업인 자금사정이 그 만큼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농신보 제주센터 신규보증 실적을 보면 2002년 2172억3900만원, 2003년 2227억3800만원이고 올해에도 예년과 비슷한 정도의 신규보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신보 관계자는 “농신보 대위변제 실적이 2001년 이후 매년 두 배 가량 느는 실정”이라며 “이는 그 만큼 농어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인데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각종 원자재 가격도 치솟아 대위변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제도는 농어업인들이 농어업 자금 대출을 받을 때 담보력이 부족해 연대보증을 세워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정부와 농수협이 조성한 기금을 근거로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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