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흔들림 없는 사랑 "신홍처럼 살겠다" 다짐
60년을 함께 지낸 장로 부부의 금혼식이 열려 화제다.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 교회 지봉수 장로(80) 부부는 지난 16일 모슬포 교회에서 결혼 60주년 금혼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금혼식은 지 장로의 가족과 친지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지 장로 부부는 처음 입어보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에 멋쩍어 하면서도 서로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등 금혼식 행사 내내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 장로 부부는 모두 모슬포에서 태어나 60년 전인 1945년 결혼해 7남매(아들 4, 딸 3)를 손수 키웠으며, 손자도 13명이나 된다.
지 장로의 부인 김여생씨(79)는 "60년 동안 흔들림 없는 부부의 인연을 지켜온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남편과 함께 신혼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부부는 모슬포 교회와 함께 작은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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