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 감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
道의 감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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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 두 의료원에 대한 제주도의 감사 내용이 사실이면 우리는 매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가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을 감사한 결과 위법-부당한 사항 50건이 적발 되는 등 운영 실태가 적정치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의료원의 경우를 보자. 지난해 의료원장이 출장 다닌 일 수가 무려 213일이라니 1년 중 병원에 있었던 날은 겨우 152일뿐이 된다. 뿐만 아니라 원장이 진료를 하지 않았는데도 진료 성과급으로 한달 250만원씩, 취임 후 모두 4000여 만원을 받아 갔다는 것이다.
어디 이 뿐인가. 꼭 필요한 진료 부장이 2004년 12월 이후 공석이 되었지만 그후 1년여를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진료-약제-간호 등 각 과의 지휘-감독 기능이 약화된 상태라고 한다.
사정은 서귀포의료원도 비슷하다. 의사 채용, 간호직 승진 등 인사가 의료원장 단독으로 이루어 졌는가 하면, 하루 평균 일반외과 진료 건수가 14명에 불과한데도  담당 의사 2명을 채용했고, 수술실 마취 건수와 통증클리닉 진료 실적이 각각 하루 평균 1. 9건과 2. 3명임에도 마취과 의사 2명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 감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지방공사인 의료원들이 이럴 수가 없는 일이다. 개인들이 투자한 의료법인이라 해도 운영실태가 이러지는 않을 지 모른다. 의료원들의 적자 원인 중 하나도 그런데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간다.
하물며 제주-서귀포 두 의료원은 막대한 도민 혈세로 운영되는 곳이다.
제주도는 제주의료원장은 해임을, 서귀포의료원장은 경고를, 임직원 4명은 문책을 각 의료원 이사회에 요구했다고 하는 데 그 결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 당국도 이번 감사 내용이 맞다면 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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