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의 찬바람 훈풍으로 바뀌어야"
"4ㆍ3의 찬바람 훈풍으로 바뀌어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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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ㆍ3사건 북촌주민 희생자 위령제 봉행
제58주년 4.3사건 북촌주민희생자 위령제가 북촌리 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석보) 주최로 18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초등학교 한솔관에서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북촌리 희생자 유족회는 북촌교 한솔관에 479위 신위 위패를 모시고 제단을 마련해 1949년 음력 12월 19일에 학살당한 4·3영령의 넋을 기렸다.
북촌주민희생자 위령제는 1949년 1월 17일(음력 12월 19일)하루동안 2연대 3대대에 의해 북촌교와 너분숭이 등에서 학살당한 주민 300여명을 비롯해 4·3 희생자 479위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나 2000년부터 거행돼 오고 있다.
김석보 유족회장은 "세월은 쉴 새 없이 흘러 섣달 열 아흐렛날이 되었다."며 "이 맘 때만 되면 악몽이 되살아난다"고 고유문의 첫 서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이제는 많이 달라져서 4·3사건의 차가운 바람도 평화의 따뜻한 훈풍으로 바꾸고 있다"며 "2000년 1월 12일 4·3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공포됐고, 2003년에는 4·3의 진상보고서가 확정돼 10월 30일에는 정부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다"고 유족들과 4·3영령들을 위로했다.
이어 "영혼 영신님의 희생터인 너분숭이에는 위령비를 세우고, 제단을 꾸미고, 유적지로서 보존 사업들이 이뤄져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영원불멸의 평화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족회의 피해상황조사에 의하면 당시 북촌에는 323호 가구가 살았으며 인명 피해호수는 207호, 무 피해보수는 116호에 그친다.
또한 피해 희생자수는 남자 298명, 여자 181명 총 479명이며 소각 가옥도 591동, 학교 7개 교실, 가축 522두, 선박 13척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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