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道外 유출, 예방책 없나
중학생 道外 유출, 예방책 없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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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중학생들이라고 해서 도외(道外)로 유학 가지 말란 법은 없다. 또한 가정형편이거나, 혹은 그밖의 사정들로 인해 도외 유학을 가야할 경우도 있을 줄 안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자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주도내 중학생들이 예상외로 도외로 많이 빠져 나가고 있는 데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05년의 경우만 해도 다른 시-도에서 제주도로 전학 온 중학생은 257명인 데, 제주에서 도외로 전학 간 중학생은 424명이라고 한다. 전출-전입 비율이 거의 갑절에 가까운 1. 65배라니 심등렁하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물론 전출 이유 중에는 학부모의 직장 이동 등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이유가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교육여건이 보다 나은 대도시로 조기 유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니 이점에 대해서는 학부모-교육청-일선 학교-행정 당국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인 듯하다.
 우선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를 꼭 대도시로 보내야 좋은 대학에 갈 수있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요, 교육청 당국은 학부모들이 왜 제주도가 교육 여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지, 그 원인을 찾아내 시정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도 교육현장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특히 행정 당국이나 도내 기업들은 지방대학 출신들의 취업에 더 적극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요 몇 년사이 제주도내에서 폐교 되었거나 폐교위기에 놓인 국민학교와 그 분교들이 한둘이 아니다. 중학생 마저 인구 감소와 다른 지방 전출로 줄어든다면 이 역시 중학교뿐만 아니라 결국 고등학교-대학교에까지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다.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여 방책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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