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長田', 자랑스러운 곳
내 고향 '長田', 자랑스러운 곳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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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언제나 부담 없이 찾아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고향이 있다는 것은 나의 존재와 접목시켜 의미를 부여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
고향을 찾는 마음은 떠날 때 마음이나 고향에 도착해서 보고 느끼는 시각이 부정적인 변화가 커지면 다시 찾고 싶지 않게 된다.
장전이란 곳은 제주시에서 중산간 제2국도(16호)를  따라 서쪽으로 약 14km 정도가면 도로변에 위치한 아담하고 포근한 인상을 심어주는 농촌으로 울타리에는 삼나무가 밭에는 감귤나무가 심어져 평온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마을의 설촌은 삼별초(1270년)와 관계가 깊다. 당시 병사들의 훈련장소가 있었다는 설과 그 실상을 세심하게 분석해보면 그 전후가 바로 마을이 설촌 되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으며 현재 270여 가구에 750여명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북제주군 애월읍 장전리(長田里)란 마을이다.

60년대 만 하더라도 주변 마을에 비해 농토가 척박하여 보리농사가 잘 되지 않아 생계가 특히 어려웠던 마을이다. 어린시절 내가 지켜봤던 당시 상황을 보면 고향 선조들의 어렵게 마을을 지키며 이어져 왔던 생활상을 이해하게 되고 지금에 와서는 옛날이야기로 만 느껴질 따름이다. 그러나 70년도부터 감귤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했고 새마을사업이 전개되면서 80년대 본격적인 감귤수확을 계기로 주변 마을과 같은 수준으로 농촌생활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선조들의 옛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시대흐름에 잘 부응하여 오늘에 와서는 다른 마을에 뒤지지 않은 선진 농촌으로 거듭나고 있어 더욱 내 고향 장전이란 곳이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감귤재배 면적은 240ha로 하우스재배, 유기농재배, 비가림재배, 월동재배 등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고향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마을문고가 운영되며, 우리새을금고가 설립되어 여수신 업무, 생필품, 비료, 농약, 택배 취급 등 주민들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자산은 70여억원으로 마을의 종합은행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고향은 예로부터 물의 귀한 곳이다. 식수도 봉천에 의존했으며 가축급수도 만찬가지였다. 가축급수장은 마을 주민들의 여름철 목욕하는 곳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74년도에 상수도가 공급되면서 물 문제는 해결되었다. 옛 급수로 사용했던 건나물은 마을청년회가 주관이 2004년 ~ 2005년에 우물을 정비하여 주변에 나무를 심고 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 더욱 아름다운 환경으로 가꿔졌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경부 선정 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2003년도에는 농림부에서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선정 되어 전국적으로 장전마을을 소개되면서 장전에서 생산되는 감귤이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렇게 고향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외지에 나가있는 고향사람들의 고향을 생각하며 찾는 발! 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천하여 그린빌리지 환경우수마을로 선정되는 등 주민화합으로 선진농업과 아울러 환경을 지키기 우수마을, 살기 좋은 복지농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매년 1월1일(신정)에는 마을축제 한마당 행사를 청년주최로 실시 주민 화합을 다져나가고 있다.

각자 내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내 고향을 자랑하며 뒤 돌아 볼 수 있는 곳이 영원한 내 고향이다. 많은 분들이 비록 몸은 고향을 떠나 있어도 조상들이 삶의 터전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거듭하며 이어지길 기대한다. 다가오는 설날을 전후하여 고향을 방문 그동안의 변화된 모습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강   태   희 (제주도 환경산림과 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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