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일부 정기ㆍ기획연주 …공연수준 업그레이드 위해
제주시립예술단 공연 입장료 유료화 추진과 관련 ‘시기상조론’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공연의 질 향상 등을 7월부터 시립예술단의 오페라, 뮤지컬 등 정기ㆍ기획연주에 한해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립예술단내에 사무국을 구성키로 하고 기획, 마케팅, 홍보물제작, 홍보계획수립 등을 위한 전담요원을 확보키로 했다. 또 공연 능력향상을 위해 미흡한 분야에 대한 예술단원도 추가 선발키로 했다.
시립예술단은 1985년 창단 후 지금까지 시민들의 예술단으로 누구에게나 고른 음악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모든 연주를 무료로 공연해 왔다.
그런데 여러 가지 연주 환경상의 문제 등으로 일부 연주회시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예술단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입장료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입장료가 무료이다 보니 공연 시 아이들을 동반하는 등 관람질서가 무질서하게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장료 유료화를 통해 실질적 관람객을 확보, 공연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문화공연 기반이 척박한 지역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문화 향유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실제 유료화시 참여관객의 대거 감소로 세입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시민은 “시립예술단 입장료를 유료화 할 경우 찾는 시민들이 얼마나 되겠느냐. 유료화는 결국 공연문화의 위축으로 이어져 시민, 예술단 모두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유료화 시기상조론을 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료화 계획은 검토 단계로 확정된 게 없다”며 “향후 여론수렴 등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립예술단은 현재 교향악단(65명)과 합창단(43명) 등 108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60여회의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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