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교육 시장 '팽창일로'
도내 사교육 시장 '팽창일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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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불구 학원 838곳 수강생만 4만명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시장은 해마다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사설학원 수는 모두 838개. 이는 2003년 같은 기간 760개보다는 78개(10.2%), 2004년 771개에 비해선 67개(8.7%) 늘어난 것으로 사설학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학원을 다닌 사람도 늘어 2004년 3만9101명이던 학원 수강자 수는 지난해 4만4865명으로 15% 가량 증가했다.

그런데 사설학원 증가가 직업기술 및 예능분야보다는 입시계열 중심으로 이뤄져 진학을 위한 사교육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226개이던 입시.검정.보습학원 수는 지난해 295개로 69개나 증가했다.

최근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이처럼 입시계열 학원이 늘어난 것은 취업난 여파로 대졸자들이 대거 사교육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데다, 불법 과외방의 학원 전환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당국은 보고 있다. 또 내신 및 논술 비중 확대 등의 대입제도 변화가 사교육 시장 증가에 한 몫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BS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 등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시장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부터 초등학교 영어교과수업을 1학년으로까지 전면 확대하는 것과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영어사교육 시장의 연령대를 더욱 아래로 끌어내려 자칫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 강모씨는 “경기가 어렵다고 교육투자를 줄일 수 없지 않느냐”며 “결국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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