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대 최악의 위기에 빠진 항공업계가 모처럼의 호재인 황금연휴를 맞아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 여행길이 막힌 영향으로 제주여행의 열기가 뜨거운 이번 연휴기간에 모처럼 하늘길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30일 당초 3만여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실제로는 4만5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연휴 다음날인 5월 6일까지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은 총 1908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38편이 운항되는 것이다. 이는 제주행 항공편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볼 때 고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되는지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연휴의 예약세가 반갑기는 하지만 전년과 비교해볼 때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는 수그러들고 있지만, 국제적인 전염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항공업계의 위기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LCC업계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정부는 코로나 위기 초반에 LCC업계에 3000억원을 지원한 이후 추가적인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CC업계에서 어떤 회사가 이번 난국을 뚫고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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