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데 없다’ 제주 실물경제 초토화
‘성한데 없다’ 제주 실물경제 초토화
  • 허태홍 기자
  • 승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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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의 실물경제가 초토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하고 고용도 둔화되는 등 실물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70.2를 기록, 전월대비 -22.1p 대폭 감소해 표본개편이 이뤄진 2018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도 2월 -12.5%로 전월의 6.7% 대비 상당폭 감소했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업종도 2월중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이 상업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특히 심각한 부분은 관광업계였다. 3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며 내외국인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58.6% 줄어들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97.3%가 감소해 사실상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취업자수도 악화일로이다. 지난 3월중 취업자수는 농림어업에서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의 고용이 1만5000여명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서비스업 취업자수 감소폭은 집계 이후 최대감소폭이다. 

 고용률도 67.5%에서 65.8%로 1년새 1.7%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2.1%에서 2.8%로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양배추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으며,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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