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광어 평균 산지 가격이 금융위기 시기 정도까지 하락하며 어업인들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광어의 kg당 가격은 7766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9240원 대비 16% 낮은 수준으로, 과거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2008년 12월 기록한 7526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2kg 대형어의 가격도 7914원으로 전넌동기대비 22.9% 폭락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광어가격의 하락세가 적체물령 해소와 입식 준비를 위한 출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크기에 따라 하락폭이 달리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양성물량이 적았기 때문에 소형어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2kg 크기의 대형어는 적체물량이 많아 작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활광어 수출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월 활광어 수출량은 전월대비 23.3% 감소한 158t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131t으로 전월(159t)보다 적었으며, 수출단가도 kg당 9.7달러로 전월(9.9달러/kg)보다 소폭 하락했다. 3월까지의 누적 수출량도 578t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3.0% 하락했으며, 수출금액도 17.2% 적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소비촉진 행사 등을 통해 양식 광어의 수요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폐사율과 성장률 등을 고려한 적정량의 치어 입식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