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번 선거까지 5번 연속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석권하는데 성공하며 ‘텃밭’ 제주도를 지켜냈다.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는 ‘보수통합 진보분열’ 구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제주시갑 선거구마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내주면서 또다시 제주지역 입성에 실패했다.
개표 결과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송재호 후보가 16일 오전 1시 잠정 집계 결과 전체 투표자 18만9348명 중 5만5582표(48.20%)를 얻으며 당선에 성공했다.
제주시갑 지역구의 경우 민주당이 가장 어려웠던 선거구로 꼽힌다. 선거 레이스가 시작할 때부터 송재호 후보의 전략공천 논란이 박희수 후보의 탈당까지 이어지면서 진보분열로 이어진데 반해, 미래통합당은 공천에 탈락한 고경실 후보의 불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보수통합에 성공해 지지층 결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의 집중 비판 대상이었던 송재호 후보를 둘러싼 논란도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다시 한 번 제주시갑 선거구의 견고한 진보지지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던 제주시을 선거구는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오영훈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강점과 더불어민주당의 당세를 업고 전체투표자 17만9569명 중 6만116표(54.63%)를 얻어냈다. 이번에 4번째 총선에 도전한 부상일 후보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변 없이 승리를 거뒀다. 위성곤 후보는 전체 투표자 8만5668명 중 3만9133표(55.39%)를 받아 3만669표(43.41%)를 얻으며 선전한 강경필 후보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