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개발행위 당장 중단하라”
시민사회단체 “개발행위 당장 중단하라”
  • 이애리 기자
  • 승인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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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13개 시민사회단체가 송악산 뉴오션타운개발 사업을 비롯해 도내 개발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한라산 자락부터 중산간, 해안마을까지 성한 곳이 없고 아름다운 옥빛을 자랑하던 바다는 하수로 썩어가고 있다”며 “쓰레기 대란, 교통체증, 치솟는 땅값, 무너지는 1차 산업, 투기, 영세상인들의 폐업 등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개발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개발의 과잉'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 20년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달려온 개발지상주의가 낳은 현실이다. 그런데도 위기를 낳은 개발의 바람은 멈출 줄을 모른다”며 “송악산 호텔 개발, 선흘 동물테마파크, 비자림로 확장, 오라관광단지, 이호분마랜드 등 관광·개발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잘 보존된 자연은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가지는 시대다. 우리 세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제주의 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에 이르렀음을 체감하고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공항 강행 중단 및 도민공론화 수용 △불요불급한 관광·개발사업 중단 △관광세 도입 및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의 전환 △환경총량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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