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이 내놓은 16.2%의 인상안의 근거가 모호하고 인상폭이 너무 높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 총여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는 12일 모임을 갖고 대학 측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대학 측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16.2% 인상안을 마련했는지 구체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고 기성회비 지출내용을 공개하여 투명성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학생들의 주장하는 바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하고자 한다.
대학 측이 이번에 제시한 인상률 16.2%는 지난해 인상률 7%보다 갑절 이상 많은 것으로, 이는 분명 납득할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 측은 납득할 만한 근거를 확보했다면, 그리고 부당지출 의혹 등을 잠재울수 있는 투명성이 담보돼 있다면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그리고 그같은 근거 요구와 투명성 검증은 대학인으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오히려 대학측이 먼저 자료를 공개하고 대학인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일 터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유야무야(有耶無耶) 넘어가려는 술수를 쓴다면 이는 의혹만 크게 부풀릴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측은 떳떳하게 인상안 산출근거를 제시하고 지난해 지출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기성회비 16.2% 인상안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아무래도 너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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