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협조합장 선거는 오는 21일 위미 농협을 시작으로 내달 25일까지 1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출마예상자만도 41명이다. 경쟁률이 평균 3대1을 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 같은 치열한 경쟁이 ‘치열한 불법과 탈법 타락 경쟁’으로 치닫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는 좁은 지역에서 세 싸움으로 인해 서너 갈래로 패가 갈리고 누가 당선이 되든 주민갈등과 분열을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이처럼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가 불법과 편법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로 오는 5월3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가 그 이유다.
도지사나 도의원 선거에서 농협조합장 출마자들이 자신의 세를 가지고 영향력을 확보하고 반대급부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죽자사자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5.13 지방선거를 포함 각종 선거의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이번 각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부터 철저한 부정 감시와 엄격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선거법이 솜방망이 엄포가 아니고 작은 위반자에게라도 당선무효 등 가차없는 처벌이 이뤄져야 어느 정도 부정 부패 선거문화를 바로 잡을 수가 있겠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조직의 부정선거 운동 감시는 물론 유권자들도 부정선거 운동 고발 등 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금품 향응이나 인연보다는 진정한 지역 봉사자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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