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민합의 이후 제2공항 결정', '예산투입 및 공공자원 활용'
박희수 무소속 후보 '제2공항 반대', '신산업 육성'
미래통합당의 경선이 완료되고 거취가 불분명했던 후보들의 입장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본 지는 그동안 진행했던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주도내 주요 이슈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경쟁구도를 예상하기 힘들었던 제주시갑 선거구의 최종 후보가 정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재호 후보가 전략공천을 통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반발한 박희수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의 경우 공천에서 배제된 고경실 후보는 불출마를 결정해 최종적으로 경선에서 승리한 장성철 후보가 단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
▲제2공항 : 송재호 ‘도민동의 우선’, 장성철 ‘적극 추진’, 박희수 ‘건설 반대’
제주도내 가장 중요한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세 후보는 모두 입장차를 보였다.
우선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도민 동의’를 조건으로 달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에서 추진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국회·정부 차원에서 진중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어떤 방식에 의해서든 도민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장성철 후보는 “제2공항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제주 제2공항은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제주경제 고도화를 위한 물류인프라의 핵심시설”이며 “사업타당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상당한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찬반 논쟁을 너머 추진을 전제로 갈등 최소화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박희수 후보는 “제주의 환경 보존이 우선”이며 제주 제2공항이 추진될 경우 “제주시 갑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온다”며 제2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경제 활성화 대책 : 송재호 ‘예산투입과 공공재산 활용’, 장성철 ‘규제개혁’, 박희수 ‘신산업 육성’
최근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에서도 세 후보는 다른 주장을 내보였다.
송재호 후보는 우선 예산투입을 통한 관광업계 지원을 꼽았다. 송 후보는 “영세호텔 등 관고아사업체가 추가경정예산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공공개념을 도입해 제주가 가지고 있는 공공재산을 활용,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도민에게 분배하는 ‘도민주도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철 후보는 가칭 ‘규제개혁 제주회의’의 구성·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 후보는 “규제개혁 제주회의를 통해 외부 기업이 제주로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며 “가능하면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르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수 후보는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축산업 등 제주의 미래를 선도할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