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진료 받을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심환자를 진료할 별도의 격리 진료구역 등을 갖춘 중증응급진료센터 운영을 통해 중증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집중 치료가 가능하고, 응급실 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계획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과 지역응급 의료센터인 제주대학교병원을 중증응급진료센터 후보지로 선정했다. 제주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기준을 토대로 최종 확인을 거쳐 이번 주 중 공식 확정할 방침이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사전 분류를 통해 환자의 중증도‧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증상(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중증환자는 별도의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게 된다.
다만, 센터는 중증환자를 위한 집중 진료시설인 만큼 경증환자로 분류될 경우 가급적 타 응급 의료기관으로 안내된다. 지정이 추진 중인 2개 병원에는 사전 환자분류소와 함께 격리진료구역(총 10병상)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진 대상 개인 보호장구 우선 지급 △격리진료구역 등 시설 설치비 및 이동식 X-Ray 등 장비 구입비 지원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환자의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이송체계 구축 등 중중응급진료센터 가동에 따른 후속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7일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을 담은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