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최종 본선 진출자가 오늘(13일) 결정된다. 총 7명이 참가하는 미래통합당 제주경선(제주시갑 3명, 제주시을 2명, 서귀포시 2명)은 12일부터 이틀간 각 지역구에서 1000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으로 결정된다.
▲‘최대격전지’ 제주시갑
이번 선거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단연 꼽히고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구자헌(51, 전 자유한국당 제주특별자치도당위원장), 김영진(52, 전 제주관광협회장), 장성철(51,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 예비후보 3명이 맞붙는다.
제주시갑 선거구의 경우 기존에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고경실 예비후보의 공천 탈락이 가장 큰 이슈였다. 미래통합당은 5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은 주자들로 16년간 민주당의 아성이었던 제주시갑 선거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송재호 후보의 전략공천 여파로 박희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등 표심 분열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더욱이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심판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어서 경선 결과를 토대로 지지층을 다져나간다면 16년만의 역전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다만 미래통합당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고경실 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구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번에도 부상일?’ 제주시을
제주시을 선거구에는 부상일(48, 변호사), 김효(51, 자유한국당 국가안보전략단 제주본부부본부장) 후보가 경선에 참가한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부상일 예비후보가 또다시 본선무대에 진출하게 될지가 관심사다. 부상일 예비후보는 지난 2008년과 2016년 선거를 치러 모두 2위로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2016년에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사퇴하기도 했다.
이번 경선 결과 부상일 후보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뤄낼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인 김효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양자구도’ 서귀포시
서귀포시 선거구는 강경필(56, 변호사), 허용진(61, 변호사) 두 변호사 출신 후보의 양자구도로 진행된다. 경쟁정당의 후보가 지지기반이 탄탄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만큼, 이번 경선 흥행을 통해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바람’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미래통합당 경선 결과는 주말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