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 우도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해양호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이어졌으나 성과가 없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이후 해양호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 27km, 남북 37km의 해역을 6개의 구역으로 나눠 대형함정 위주의 수색활동을 실시했으며 해경 4척, 관공선 2척, 민간어선 18척 등 총 24척의 함·어선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일몰 후 야간수색을 위해 항공기 (고정익) 4대를 동원, 조명탄을 투하했으나 기상이 악화돼 수색중인 함·어선과 함께 회항하기도 했다. 당초 수색에 참여하려던 해군함정 역시 기상악화로 피항했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인 5일에도 같은 지역을 집중 수색했으며 해경·군, 소방헬기 6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또한 기상여건이 좋아지는 데로 피항했던 함·어선을 추가 투입하며 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중 수색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선적 해양호는 제주 우도 남동쪽 74㎞해상에 갈치조업을 나갔다가 4일 오전 1시경 선원들이 조업마치고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선수 창고와 조타실에서 잠을 자던 선장과 갑판장은 구조됐으나 선원침실에서 자던 선원 6명(한국인 1명, 베트남인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