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의 학교 개학일이 3주간 미뤄지자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생계대책 및 안전대책 마련을 교육청에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교육부가 전국 학교의 개학을 추가로 연기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개학만을 기다렸던 비정규노동자들은 교육부 방침에서 빠져있다”며 “개학일이 총 3주간 연장됨에 따라 이들의 생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휴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교육청은 개학연기로 인한 휴업을 방학연장으로 해석하고 3월 1일 법정공휴일마저 무급으로 처리하는 등 비상시국에 학교비정규직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교사들은 연수를 쓰고 학교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급여를 받지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출근을 하지 않으니 급여도 없다. 생계대책은 없고 차별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전담하게 될 유치원방과후전담사, 돌봄전담사의 경우 교육부 방침인 발열체크, 예방교육, 마스크 착용, 손씻기 및 기침예절 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인가”라며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에 △유치원방과후전담사와 돌봄전담사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화할 것 △방학 중 비근무 노동자들도 동일하게 복무를 적용해 출근하거나 적절한 휴업수당을 지급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