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회비 인상에 학생 반발
기성회비 인상에 학생 반발
  • 정맹준 기자
  • 승인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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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16.2%나 …학생측 "구체적 산출근거 제시하라"
제주대학교의 2006학년도 기성회비 16.2% 인상방침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기성회비 16.2%의 인상안을 내놓고 지난달 23일부터 1월 10일까지 3차례에 걸쳐 학생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인상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인상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 총여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12일 학생회관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측 요구안을 발표했다.
운영위는 이날"단순한 교육재정확보를 이유로 학생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16.2% 인상안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산출됐는지 구체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운영위는 특히 "대학측이 우는 아기 달래듯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성회비의 투명성을 밝히고 부당지출 내용을 공개, 원점에서 다시 협상에 임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대 관계자는 "2006학년도 기성회비 인상률은 타지방 거점대학에 비해 높지 않고 도내 다른 대학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라면서 "제주대학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른 거점대학의 평균수준 정도로 끌고 가려면 재정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이어 "도내 경기가 어려워 지난해 7%인상에 비해 무리한 면도 없진 않다"면서 "학생측과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제주대와 중앙운영위는 오는 19일 기성회비 책정을 위한 4차 실무협의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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