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우선 총리실 산하 정부합동 점검반이 출동한다. 그리고 감사원도 나서고 국가청렴위원회도 가세 한다. 이와 별도로 행정자치부까지 합세하게 된다.
어디 이뿐인가. 제주도 역시 3개조 12명의 단속반을 투입하는 외에 “신고 센터”를 만들어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히 거국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들은 선거를 앞 둔 올해 설의 특수성을 감안,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비리 뿐만 아니라 선거 관계 등 폭 넓은 감시-감찰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금품-향응 수수, 인사청탁, 인허가 비리, 기강해이 등은 물론 선거의 중립성 훼손 등 일체의 행위가 그 대상이 된다고 한다.
한 국가에 있어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구태어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공직자들에 대한 당국의 비리 단속이나 직무감찰은 강화하면 할수록 좋다. 만약 이를 싫어하거나 두려워 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그는 벌써 문제를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총리실, 감사원, 청렴위 어디랄 것도 없이 설을 전후한 공직자 비리 척결에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만약 비리가 적발될 경우에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조치해 줄 것도 당부한다.
하지만 차제에 우리는 아랫물의 혼탁만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중앙 정부의 장-차관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요직의 인사들부터 청렴해 주기를 부탁한다. 낯 뜨거운 얘기지만 최근 몇 년 사이만 해도 비리를 저질러 얼마나 많은 중앙 고위공직자들이 쇠고랑을 찼거나 자리에서 물러났는가. 솔직히 말해서 지방 공직자들에게만 청렴해라, 청렴해라 하는 소리가 미안하지 않는가. 윗물부터 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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